사상소식지 : 265 호
사상의 토박이 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사상생태문화해설사 동아리 회원들
동네 어르신들의 생생한 체험담 수록
‘우리 사상의 역사책’ 펴내 화제
사상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살아온 어르신들의 생활사를 담은 책자가 나왔다.
『사상의 토박이 이야기 - 주민이 이야기하는 우리 사상의 역사』라는 제목의 구술집이 바로 그것으로, 어르신 14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5쪽짜리 이 책자
는 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발간했으며, ‘우리 사상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 큰 관심을 가진 사상생태문화해설사 동아리 회원들이 힘을 모아 만든 성과물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동네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동주민센터의 추천도 받아 동별로 한 분 두 분을 선정했다. 그런 다음 사상문화원에서 어르신들의 구술을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어쩌면 묻히고 말았을 귀한 삶의 체험담을 선보일 수 있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6·25 전쟁에 참여해 급박한 전선을 지킨 이야기를 비롯해 옛 창날동네 이야기, 금강호를 타고 일본 후쿠오카로 수학여행 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 사상농협의 문제점을 개선한 사례뿐만 아니라, 동장 재임 시 경험담, 토지 측량에 얽힌 재밌는 일화도 얘기해주었다. 이밖에 홍개마을에서 기차로 통학하던 이야기와 학장동 웃각단·아래각단 이야기, 냉정샘에 관한 이야기, 사상지역 최초로 카네이션을 재배한 이야기, 사상지역 민요를 발굴한 이야기, 갈대로 갈대발과 갈대이엉을 엮어 판매한 이야기, 엄호당에서 엄제당으로 변경된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구술해 주었다.
그 뒤 원고를 교정, 정리하고 본인들의 재확인 과정을 거친 다음 편집하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동아리 회원들의 손을 거쳐 마침내 책자로 나왔다. 딱히 돈이 되거나 손에 잡히는 이득은 없었지만 평범한 주민들이 좋아서 한 ‘신나는’ 동아리 활동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순수한 열정을 높게 평가한 국제신문에서는 사상생태문화해설사 동아리의 활동을 지면에 큼직하게 소개하기도 했다.(‘반짝반짝 문화현장’ 제42회 ‘생활문화의 힘! 사상생태문화해설사 동아리’ / 국제신문 2월 9일 자 22면)
이에 힘을 얻은 사상생태문화해설사 동아리는 올해도 부산문화재단 공모에 선정돼 자금 지원과 자체부담금으로 책자를 개정·증보해 지역의 경로당과 작은도서관, 동주민센터에 보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강은수(사상생태문화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