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63 호

나눔과 정이 넘치는 '따뜻한 마을' 만들기에 온 힘 쏟아…

비빔밥 나눔의 날

마을공동체를 찾아서 <18> 모래내행복마을


“마을의 작은 변화에 행복해하는 주민들을 보면 절로 힘이 납니다.”

모래내행복마을 유재순 대표는 어떻게 하면 살고 싶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마을을 만들 수 있을지 늘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모라1동 모래내마을은 아래쪽 공단지역과 위쪽 신모라 아파트단지 사이에 끼인 주거지역으로 장기간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있던 마을이었다. 재개발 지연 등으로 인해 마을 곳곳에는 폐가가 방치돼 슬럼가를 연상케 했다.

이러한 마을이 2015년 재개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주민들은 본격적인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마을의 변화에 설레어 하며 마음을 한데 모았다. 21명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동네를 돌아보며 우리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의논했고, 방치되어 있는 폐공가를 보며 정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첫 걸음을 내디딘 회원들의 활동을 3년 넘게 이어오면서 탄탄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발전시킬 역량을 키웠다. 주민대학을 운영하며 마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노하우’도 습득했다. 공예교실, 한방건강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켰으며, 그렇게 습득한 재능은 다른 주민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어갔다. 최근에는 정리수납 프로그램 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이 마을 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생활에 유용한 ‘정리의 기술’을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회원들은 마을의 어둡고 삭막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인 폐가를 철거하도록 했으며,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길도 정비하고, 안전한 야간통행을 위해 LED 보안등으로 교체했다.

매년 연말이 되면 마을은 ‘모래내행복마을 비빔밥 데이’로 또 한 번 들썩인다. 1년 동안 주민들이 함께 일구어 온 행복텃밭의 수확물로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대접한다. 회원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나서 역할 분담을 하고, 함께 모여 주민들을 위한 비빔밥 재료를 준비하며, 한 해 동안 함께한 추억들로 웃음꽃을 피운다.

서로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 듯, 모래내마을도 다양한 주민들이 어우러져 멋진 행복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창조도시재생과(☎310-4934)

추진위원회 회의


행복텃밭에서 고구마 캐기

마을 담장에 페인트칠하는 회원들

비빔밥 나눔의 날, 추진위원회 회의, 행복텃밭에서 고구마 캐기, 마을 담장에 페인트칠하는 회원들(사진 위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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