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고마울 수가…”
괘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숙박업소 장기투숙객 전수조사를 하던 중 만난 A씨는 쑥스러운지 수더분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상담을 하였다. 일을 못 한 지 오래 되었고 여관 월세도 두 달 넘게 밀려 있어 언제 쫓겨날지 모를 상황에 있었다.
“신분증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A씨는 미혼으로 연락되는 가족도 없이 다른 지역에서 말소된 상태였다. 신분증이 없어 은행도 한 번 가본 적 없고 병원도 이용하지 못해 아플 때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었다고 했다. 최근 건강마저도 좋지 않아 일을 못 하고 있었다.
A씨는 본인명의로 통장개설도 되지 않는 상황으로 기초생활수급 신청이 불가능한 그야말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었다. 이와 같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이 가능한 긴급지원을 신청하도록 안내해 긴급 생계급여를 지원받았으며, 말소된 주민등록도 재등록해 신분증을 만들어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괘법동은 사상구에서 가장 많은 숙박업소가 있는 동네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는 부산서부버스터미널과 화려한 네온사인의 가게들 뒤로 영세숙박업소에서 외로이 홀로 거주하는 A씨 같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복지통장, 마을지기들이 11월부터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 찾기 캠페인을 벌일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협약, 행복한 요구르트사업, 안전망 발굴, 이웃 보듬이, 마을지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다함께 행복한 괘법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정책과(☎310-4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