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61 호

[건강 칼럼] 면역력

송영권



송영권
좋은삼선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면역력’이란 세균, 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대항하여 적절한 방어를 하는 인체의 방어시스템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병원균, 독소 같은 외부 항원뿐만 아니라 암세포 같이 건강을 해치는 모든 위험요소에 대해 인체를 보호하고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방어력을 ‘면역력’이라고 합니다.
면역기능은 병원균, 유해물질, 독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병균이 침입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세포가 생기면 찾아서 제거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면역은 크게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자연면역’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면역으로 특정한 병원체를 가리지 않고 반응하는 1차 방어체계입니다. 피부와 점막, 타액, 눈물, 위산, 담즙 같은 기본적인 장벽부터 병원체를 섭취하여 파괴하는 보체, 대식세포, 호중구 백혈구의 식균작용과 염증반응이 이에 해당됩니다. 염증이 생기면 붓고 아프고 열도 나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자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면역반응의 결과입니다.
‘획득면역’은 병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나 백신 접종 후에 생기는 후천성 면역입니다. 한 번 들어온 병원균이나 항원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침입하게 되면 림프구 같은 면역세포에서 특정한 항체를 생성하거나 사이토카인, 인터페론 같은 면역조절물질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특히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는데 구내염, 감기, 장염 같은 질병에 자주 걸리게 되며 치료를 해도 평소보다 잘 낫지 않고 오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면역 작용에 의해 억제되어 있던 비활동성 간염, 잠복결핵 같은 질환들이 활동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잠재하고 있던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대상포진이 생길 위험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부 및 외부의 병원성 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어체계도 필요하지만 과잉면역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면역 관용 작용’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균형이 유지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병이나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음식도 면역력과 관련이 높습니다. 밀가루 음식, 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 식품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등을 장기간 지속해서 섭취할 경우 장내 면역이 약화될 수 있으며 흡연, 음주, 비만,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또한 면역 불균형의 원인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으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위생적인 환경과 청결을 유지하는 게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입니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 절주도 필요합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고 햇볕을 쬐는 것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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