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57 호

푸르고 깨끗한 학장동, 회원들이 앞장서 만들어요

우리동네 희망벽화 그리기


마을공동체를 찾아서 <12> 학수고대



파란 하늘에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청소하기 딱 좋은 날! 마을 곳곳에 눈에 확 띄는 다홍색 ‘조끼부대’가 떴다. 오늘은 바로 ‘학수고대’가 한 달에 두 번 마을을 청소하는 날이다.

예전에 학장천 주변 주택가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2010년 3월 내 집 앞·가게 앞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 갈등을 겪던 주민들, 무단투기 되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주민들이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鶴守告隊. 한자로 학 학, 지킬 수, 알릴 고, 무리 대. ‘학장동을 깨끗하게 지키고 알리는 주민모임’이라는 뜻으로 ‘학수고대’(공동대표 성기순, 임인실)라 이름 짓고 2010년 10월 정식으로 결성해 현재 회원은 15명이다.

회원들은 청소활동을 시작으로 버려진 화단에 꽃을 심어 아름답게 가꾸었고, 쓰레기 투기 금지 푯말과 양심거울도 설치했으며, 벽화 그리기에도 나섰다.
처음 청소활동을 할 때만 해도 주민들이 무관심했지만 이제는 가게 주인들이 “아이고~! 수고가 많네”라며 커피나 음료도 건네주고, “내 집 앞에는 내가 청소할게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생겼다.

쓰레기를 줍다 보니 버려진 담배꽁초가 너무 많아서 ‘담배꽁초 제로존 운동’도 실시했고, ‘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했으며, 구덕천 지킴이 활동, EM방향제 만들기 주민강좌 등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학장동은 학장천 주변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수고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쓰레기 배출 방법 안내지를 3개 국어로 제작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우리동네 희망벽화 그리기’ 활동은 학수고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내가 그린 그림들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며, 낡고 외진 담장에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벽화 밑그림을 그리고, 알록달록 색깔을 채워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시에서 주관하는 ‘마을공동체 역량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다. 내 집·가게 앞은 내가 치우기 운동인 ‘쓰레기 내가 먼저’ 스티커를 부착하고, 쓰레기 투기 심각 지역에는 무인 쓰레기 도구함인 ‘나눔청소대’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도모할 예정이다.

‘학수고대’ 회원들은 하나같이 닮았다. 누구 하나 몸 사리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마을 일에 모두 솔선수범한다. 오늘도 회원들은 그들의 작은 몸짓이 나비효과가 돼 푸른 학장동이 되기를 학수고대한다!

창조도시재생과(☎310-4934)


마을 청소 활동

마을 청소 활동


EM방향제 만들기 주민강좌
EM방향제 만들기 주민강좌


EM방향제 만들기 체험, 캠페인
EM방향제 만들기 체험,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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