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56 호
건강 칼럼 -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

윤늘봄
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먼지란 공기 속에 부유하고 있는 입자상 물질을 일컫는데, 먼지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구분합니다. 70㎛이상의 먼지는 중력에 의하여 침강하여 대기 중 체류시간이 매우 짧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70㎛ 이하의 먼지를 ‘총먼지’라고 합니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란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하는 대기오염 물질로 입경 10㎛이하의 미세한 먼지를 말합니다. 입자가 2.5㎛ 이하인 경우는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라고 부릅니다. 입자가 작을수록 대기 중에 체류시간이 길고 인체의 폐포까지 침투하여 각종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보통 10㎛ 이상의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구강 내 점막 및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일차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면역성의 감소로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집니다.
또한 노출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폐 염증 반응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폐실질 파괴로 이어져 폐기종과 소기도의 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폐기능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 기관지 확장증 등과 같은 만성적인 폐질환이 있다면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여 입원 및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 수는 1.06% 늘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8.84%나 증가하였습니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 물질로 폐암의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할 뿐 아니라 폐포에 미세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심혈관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의 경우 병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 두피, 모공에 염증을 일으켜 각종 피부염과 두피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결막 및 각막에 닿으면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코 점막을 자극하여 비염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의 기도나 기관지는 항상 촉촉한 상태입니다.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만 기도 및 기관지 내 점막이 정상적인 역할을 하여 이물질을 걸러내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분의 섭취가 중요하므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여야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시고, 외출이 꼭 필요할 때에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꼭 쓰시기를 권장합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실내 환기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자주 물걸레 등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