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53 호
마을 어르신께 행복담은 밥상 매일 차려드려요
마을공동체를 찾아서 <9>
덕포동 행복담은 마을부엌
차 한 대 들어가기 힘든 덕포동주민센터 인근 비좁은 골목길을 따라 가다 보면, ‘행복담은 갤러리 부엌’이 나온다. ‘갤러리 부엌’은 버려져 있던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마을부엌’으로 재탄생시킨 것인데, 어둡고 좁은 골목길에 작고 예쁜 갤러리 부엌이 생기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인적이 거의 없던 골목길에 사람들이 다니게 되었고, 아침마다 밥 짓는 냄새가 골목골목에 퍼져 나가면서 따뜻한 정이 넘치는 마을이 되었다.
‘동네 며느리’를 자처하는 회원들은 매일 오전 9시만 되면 갤러리 부엌으로 출근하듯 스스로 나와서 끼니를 거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나눔 냉장고’의 식재료를 가지고 뚝딱뚝딱 밥을 짓고 따뜻한 국을 끊여낸다. 매일 50인분의 끼니를 만들고 있으며, 벌써 4천인분이 넘는 밥을 지었다. 무료급식소가 없는 이 마을의 생계곤란 어르신들은 맛있는 한 끼를 드시고 너무나 고마워한다.
갤러리 부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마을 어르신을 부엌으로 초대하여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8090 생일상’ 행사를 1년 넘게 하고 있다.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연신 “고맙다! 고맙다!”고 하신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행복담은 밑반찬’(월 1회)을 나눠주고 있으며, 어린이들과 함께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도 하고, 한바탕 신나게 놀기도 한다. 또 마을공동체 기능을 회복하고 이웃 간 소통을 위해 ‘보소~ 밥같이 묵자!’ 행사를 열고 있다. 동네 며느리들이 정성을 다해 마을공동밥상을 차린 다음 이웃 주민들을 불러 평상에서 즐거운 식사를 같이 하며 담소를 나눈다.
‘덕포동 행복담은 마을부엌’(회장 신춘희, 사상구 강선로 27)은 한 끼의 밥을 통해 도심의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16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인 ‘도시재생 주민참여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시 주관 2016년 ‘제3회 마을공동체 역량강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이때 받은 상금으로 연말에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 드렸다.
‘덕포동 행복담은 마을부엌’ 신춘희 회장은 “마을부엌이 있어 언제나 즐겁고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을부엌을 통해 더 많은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조도시재생과(☎310-49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