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48 호

아이와 엄마.어르신이 함께 책읽는 마을 만들어요

마을공동체를 찾아서 <4> 주례쌈지작은도서관





독서교실.독서봉사대
문학기행.작가초청강연
‘봉숭아꽃 학교’ 인기


회원가입.자원봉사 환영




“전통(마을)과 현대(아파트)가 어우러지고, 아이와 엄마.어르신이 한데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상구 마을협의체 ‘사상.민’ 회장을 맡고 있는, 주례쌈지작은도서관 백승렬 운영위원장은 도서관이 지향하는 바를 이렇게 설명했다.


도서관이 위치한 주례3동은 도시철도 주례역과 동서고가로, 가야대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하지만 10여 년 전 3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마을 주민들과 단절돼 교류도 없어지고 점차 삭막한 동네가 되어 갔다.


이에 대해 당시 동주초등학교, 주례여중, 동주중학교의 학부모들은 한자리에 모일 때마다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시설 부족 등 마을의 고민을 이야기했고, 부산시교육청의 문을 두드려 ‘독서릴레이 정거장 작은 도서관 설립’(2005년 3월 5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후 몇 차례의 변화를 거쳐 ‘작지만 알찬’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현재 10명의 운영진과 1천532명의 회원, 1만2천권의 도서 등을 갖춘 ‘주례쌈지작은도서관’은 평일의 경우 오전 9시~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30분~오후 1시30분까지 문을 연다.


백승렬 위원장은 “전국주민자치박람회 ‘평생학습 분야’에 4회 연속 출전해서, 연달아 입상할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도서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독서교실 ‘바지랑대’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전 10시30분 주례3동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주례쌈지작은도서관에서 독서교실 ‘바지랑대’(빨랫줄을 받치는 긴 막대기를 뜻하는 순우리말)를 열고 있다. 한 권의 책을 돌려 읽고 토론할 뿐만 아니라 살아온 이야기로 수다도 떨고, 마을의 고민과 해결책도 함께 찾는 시간을 가진다.


어릴 때 엄마들이 읽어주던 동화책을 듣던 아이들이 이제는 중.고등학생이 돼 여름방학이 되면 마을의 어린이집.유치원을 찾아다니며 그림책을 읽어주는 독서봉사대 ‘종이피리’ 회원으로 활동(자원봉사 10시간 인정)하고 있다. ‘3대가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을 해마다 다녀오고 있으며, 올해는 10월 29일 남해 유배문학관에 갈 예정이다.





손가락에 봉숭아꽃을 물들이고, 그림도 그리며, 그림책도 읽어주는 ‘봉숭아꽃 학교’도 30~40명이 함께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인.작가 초청 강연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백승렬 위원장은 “도서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특히 한 달에 한두 번 3시간 정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실 분은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창조도시재생과(☎310-4934)
주례쌈지작은도서관(☎3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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