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47 호

<건강 칼럼> 심한 운동 후 검붉은 소변… 횡문근융해증 의심을


         강효진

       좋은삼선병원

       신장내과 과장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의 파괴로 근육 세포 내 물질이 체내로 방출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특징적으로 갑작스런 근육통과 전신쇠약, 미오글로빈뇨라는 검붉은색 소변을 보이는데, 이는 근육을 구성하고 있던 색소인 미오글로빈이 방출되기 때문이다. ‘미오글로빈’이란 근육세포 속의 적색 색소로 포유류나 조류의 근육을 붉게 염색하는 물질로, 혈액을 구성하는 붉은 색소인 헤모글로빈과 유사하다. 횡문근융해증의 근육통은 넓적다리, 어깨와 같은 근위부와 허리, 종아리에 흔히 발생한다.


질환의 중증도는 매우 다양하여, 심한 경우 권태감, 발열, 빈맥, 구역, 구토와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원인 질환에 따라 의식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수분 및 전해질 이상이 관찰되며, 급성 신손상이나, 근육의 일부에 부종이 발생해 빠른 속도로 특정 구역의 근육이 괴사하는 구획증후군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사망률은 3~80%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반면에 아무런 증상 없이 혈중에 근육효소인 크레아틴키나아제만 상승할 수도 있다.


고전적인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으로는 약물, 음주, 외상과 과도한 운동 등이 있으며, 대사성 근육병증, 체온 변화, 감염, 전해질 이상, 내분비 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과거 1990년대의 국내 논문을 살펴보면 외상성 근손상이 61.6%, 과도한 운동은 1% 미만을 차지하는 원인으로 보고되었으나, 2000년대 이후 운동과 체중 조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외상이 30.3%, 과도한 운동이 40.9%를 차지하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스피닝이 단독으로 16.7%로 보고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도한 운동이 질환을 일으키는 병태생리는 근육의 에너지 공급량이 요구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로써, 정상 근육에서도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게 만든다. 특히 신체적으로 단련되지 않은 사람, 덥고 습한 날씨, 땀을 내는 체온조절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저칼륨혈증 등이 위험인자이다. 그러나 위험인자 없이 꾸준히 운동한 사람에서도 횡문근융해증은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충분한 수액 공급이 기본이다. 경증의 경우 대부분 수액치료 만으로 호전되며, 필요에 따라 중탄산염이나 만니톨, 고리 이뇨제 등의 약물이 추가적으로 쓰일 수 있다. 동반된 전해질 이상이나 급성신손상 등의 합병증이 있다면 이에 따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경증은 예후가 좋아 대부분 회복되며, 신기능이 호전되어 후유증이 남지 않게 된다. 반면, 중증은 원인과 동반질환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있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신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이 생기거나 근육이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이 진단되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운동으로 유발되는 횡문근융해증의 예방법은 개인의 운동능력에 맞춘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며, 지나치게 덥지 않은 적정 온도의 환경에서 운동할 것을 추천한다. 운동은 단계적으로 증량시키며, 균형 잡힌 영양, 휴식과 수면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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