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44 호

인문학 소양의 산실 ‘주례 인문학 아카데미’

주례여고, 특별강연실 ‘혜윰’ 오픈… 저명인사 초청 인문학 특강 5차례 진행




입시 위주, 경쟁 위주의 고등학교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례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각계의 유명 인사를 초청해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주례여고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키기 위해 학교 건물 1층에 100석의 좌석을 갖춘 2.5실 규모의 특별강연실 ‘혜윰’을 오픈했다. ‘혜윰’은 ‘생각’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옛말)로 학생들이 이 강연실을 거쳐 가는 동안 자신의 내면을 인문학적 소양으로 가득 채워 명실상부한 ‘미래인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주례여고 교직원들의 염원을 담은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게 마련된 ‘혜윰’에서 지난 4월 27일 ‘주례 인문학 아카데미’ 첫 번째 강연이 진행됐다. 첫 강연은 ‘삶을 바꾸는 책읽기’라는 주제로 남천동에 위치한 인디고서원의 박용준 편집장이 맡아 주셨다. 1~3학년 희망자 98명과 20여명의 교직원이 참석했으며, 2시간여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한발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박성준 편집장은 어린 여고생들이 던지는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소녀들의 따뜻한 감성과 호기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주례여고 특별강연실 ‘혜윰’은 학생들의 넘치는 호기심과 그 호기심에 답하는 강연자, 그리고 여고생들 간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5월 25일에는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배병삼 교수님의 강의로 두 번째 인문학 아카데미(사진)가 열렸다. ‘공자’와 ‘논어’에 대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가 진행돼 좋은 평을 받았다.


주례여고 이정애 부장교사는 “앞으로 열릴 세 번의 인문학 강연도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줄 양질의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고등학교 문화는 밤 10시까지 교실의 불을 밝히고 참고서에 머리를 파묻은 학생들로 가득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주례여고는 이러한 입시열풍 속에서도 감성과 지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불을 밝히고 있다. ‘주례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다음엔 어떤 강좌가 개설될지 벌써부터 가슴 설레게 한다.


청소년기자 오현지 (주례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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