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생활고에도 희망 잃지 않는 다문화가족
“월세가 밀려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판…”
그레이스(가명.51)는 오늘도 아픈 몸을 이끌고 고무패킹 떼는 부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필리핀에서 꿈을 찾아 한국에 온 지도 어느덧 15년, 당시 36세였던 그레이스는 7세 연상인 지금의 남편(57)을 만나 중학생, 초등학생 두 딸을 두었습니다. 그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현재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들 교육비, 본인의 병원비, 주거 월세 등을 생각하면 누워있을 수만은 없어 얼마 전부터 병든 몸을 겨우 지탱하며 부업이나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작업 중에 눈과 손을 심하게 다쳐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장기간의 월세 체납으로 비록 낡고 비좁은 집이었지만 오랫동안 가족의 소박한 보금자리였던 월세 집에서도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사연을 접한 동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보장 신청을 도와주었지만 공적복지 수혜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다행인 것은 두 딸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늘 밝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여 봉사상, 독서상을 받는 등 반듯하게 잘 자라고 있어 부부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비록 낡고 좁은 공간이지만 그레이스의 집은 오갈 데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이주여성들의 안식처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새 보금자리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두 딸은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기에 그레이스는 절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심한 생활고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그레이스씨의 가족에게 여러분의 작은 정성을 나누어주세요.
복지정책과(☎310-4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