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윤 늘 봄
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비염은 지속적인 만성질환이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의료비 부담뿐만 아니라 학교 및 직장, 일상생활의 장애에 따른 생산력 저하 등으로 이어집니다. 하얗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듯이 나오고, 발작적으로 여러 번 튀어 나오는 재채기, 코 막힘, 코와 눈 주위 가려움을 주로 호소합니다.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한 경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비염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이 되므로 가족력이 큽니다. 주요한 환경적 요인으로는 실내 및 실외에 존재하는 알레르겐(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과 대기오염, 스트레스, 약, 방부제, 색소 등의 음식물 첨가물, 작업장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 면역요법, 약물요법,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것들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인자들을 살펴보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음식, 식품첨가물 등이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천으로 만든 카펫, 커튼, 소파 등에 살며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인설(鱗屑, 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말함)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침구류에 많습니다. 가장 흔한 알레르기 원인물질인 ‘집먼지 진드기’는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50% 습도 25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먼지가 많은 천으로 만든 가구들은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꽃가루의 경우 봄, 가을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의 경우, 특히 고양이 털이 안 좋으며 집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는 곰팡이 때문에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천정이나 벽에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고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세척을 잘 해줍니다. 음식, 식품 첨가물에 의한 알레르기는 사람마다 아주 다양하며, 흔히 우유가 들어간 식품을 들 수 있습니다. 한번 증상이 심해졌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다시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좀 더 근본적으로 치료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적응증은 원인 알레르겐이 확실하나 회피가 불가능하고, 약제 사용에 부작용이 있거나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환자의 순응도가 좋은 경우입니다. 적어도 3~5년 이상 시행해야 하며, 주사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넣는 ‘설하요법’이 있습니다. 이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에 비교적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와 기간에 따른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며, 수술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하여 비용종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발생하고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