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7일 단 하루,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이어주는 오작교는 세상 그 어떤 다리보다 소중하고 고마운 다리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상에는 그 오작교보다 더 고마운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강변나들교’입니다. 길이 269m, 너비 2.5~4.5m의 ‘강변나들교’(애칭 ‘와이래깅교’)는 삼각형 모양 구조를 이어가는 철근 와렌 트러스 형태 육교로, 교각 전 구간에 멋진 조명시설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육교 중간엔 전망대와 프로포즈 존도 갖추고 있습니다.
강변나들교는 2011년 8월 개통돼 사상의 교통중심지에서 삼락생태공원을 이어주며,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 때 수많은 사람들의 오작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강변나들교가 새삼스럽게 고맙게 여겨진 까닭은 봄꽃의 대명사로 불리며 아름답게 만발한 삼락벚꽃 축제날 때문입니다.
봄비치고 요란하게 내린 벚꽃 축제날 아침이었습니다. 복잡하고 번잡할 것을 우려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비 내리는 강변나들교를 걷다 문득 ‘이 다리가 없었다면…’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 들었습니다.

도시철도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가 넘는 긴 거리를 걸어 삼락생태공원에 도착했던 그 옛날이 기억나서 ‘강변나들교’의 고마움이 문득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고마운 다리를 넘어서 명품가로공원과 함께 사랑의 ‘프로포즈 존’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로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비갠 오후의 맑은 하늘은 파랗고 깨끗하게 빛나 강변나들교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천상의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꽃구경보다 더 아름답고 선명해 보입니다.
황 은 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