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17 호

주민자율방범대, 사상구의 밤길을 지킨다

<봉사단체를 찾아서>

 

 

 


3월 7일 밤 10시 주례동의 으슥한 주택가 골목.
어두운 골목길에 환한 불빛이 비춰진다. 방범봉에 호루라기까지 착용한 건장한 청년들. 언듯 보기에 경찰인 듯도 하다.
이들은 다름 아닌 지역 주민의 밤길을 지키기 위해 주례1동 청년회에서 결성한 주민자율방범대다. 이들처럼 사상구에는 각종 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도 등을 위해 지역주민 스스로 모여 활동하는 주민자율방범대가 모두 19개나 있다.

 

주민 스스로 19개 결성해 활동
안전사각지대 주 1~2회 순찰
‘어둠을 밝히는 등대’에 자부심

 

이들이 주로 순찰하는 곳은 경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안전사각지대’다. 요즘에는 골목골목 보안등과 방범등이 설치되어 있고, 사상구 관내에 CC(폐쇄회로)TV도 400여 대가 있지만, 안전사각지대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CCTV가 미치지 못하는 곳, 유흥가 주변, 으슥한 공원 등이 그들의 주요 관리지역이다. 또한 이들은 ‘동네한바퀴 야간 투어단’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율 방범활동을 하는 대원들은 주로 30~40대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은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방범초소에 하나 둘 모여든다. 낮에는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고, 하루의 피로가 쏟아지는 이 시각, 이들은 ‘제2의 하루’를 다시 여는 셈이다.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봉사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자율방범대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주례1동 청년회 정인철 주민자율방범대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봉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어디서 어떻게 봉사활동을 해야 할지 몰라 시작 못하는 것 같다”면서 “중·고등학교 시절 키가 크고 목소리도 우렁차서 선도부 활동을 했고,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는 역할에서 보람을 느낀 기억을 떠올려 자율방범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자율방범대 활동이 벌써 10여 년…. 불혹의 나이가 훌쩍 넘은 그는 아직도 청년회의 일원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현장의 최일선에 나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포1동 청년회 반용석 주민자율방범대장은 “덕포동은 전국을 떠들썩거리게 한 강력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라 방범활동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며 “셉테드(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사업으로 CCTV 등이 많이 보강됐지만, 1주일에 두 번 하는 방범활동이 어둠을 밝히는 등대 같은 밝은 빛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19개 주민자율방범대장들은 한결같이 “소나무가 거친 풍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 세월 푸르름을 지키는 것처럼 우리 자율방범대원도 지역 주민을 지키는 늘 푸른 소나무 같은 믿음직한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 주민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활동적이고 사명감 있는 봉사자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치행정과 (☎310-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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