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17 호

건강칼럼 - 만성 신장질환의 올바른 식이요법

       김 서 린
      좋은삼선병원
      신장내과 과장

 

 

신장은 몸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배설하고, 전해질과 산염기를 조절하며, 빈혈·혈압·비타민 D와 연관된 내분비 작용을 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만성 신장질환자는 신장(콩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아,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여러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만성 신장질환의 경우 무엇보다 식이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이 관리는 신장의 부담을 줄여 신장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요독증과 고혈압, 부종을 최소화하며,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식사 요법은 염분과 수분을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를 적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칼로리는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신기능(腎機能, 콩팥의 기능)의 정도에 따라 칼륨과 인의 섭취를 제한하여야 합니다.


염분은 가능하면 적게 먹습니다. 정상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5~20g 정도이며, 만성 신장질환자의 경우 소금을 하루 4~5g 정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 1g은 1/3~1/2 찻숟가락 정도입니다. 염분 섭취를 줄이는 이유는 갈증해소 및 혈압조절, 부종과 체중증가를 예방하기 위해서 입니다. 염분을 적게 먹으면서 맛있게 먹으려면, 겨잣가루·후추·레몬·식초·설탕을 사용하고, 짠맛을 더 느낄 수 있도록 식사 직전 간을 하며, 고소한 맛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식물성 기름으로 전·볶음·튀김 요리를 만들고, 찌개보다는 맑은 국으로 국물을 줄여서 섭취하면 됩니다. 그리고 한번에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소금 양을 조금씩 감소하여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외식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소금은 하루 5g으로 줄이고
먹는 물도 따로 덜어 먹고

 

양질의 단백질 적절히 섭취
칼슘·비타민은 충분히 복용

 

소변량이 줄어들고 부종이 심할 땐 수분을 제한하여야 합니다. 하루 동안 먹을 물을 따로 담아두고 덜어서 먹으면 섭취하는 수분량을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 대신 레몬즙을 첨가한 얼음을 소량 먹는 것도 수분섭취를 줄이고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백질은 적절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투석 전 만성 신장질환자는 0.6~0.8g/㎏/하루) 단백질을 너무 적게 먹으면 근육이 분해되어 영양결핍이 되기 쉬운 반면, 너무 많이 먹으면 피로, 메스꺼움, 식욕 부진 등 요독증이 생기므로 양질의 단백질을 매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륨은 근육이나 신경 관계 작용을 주로 하는 중요한 전해질입니다. 혈액 중 칼륨은 너무 적거나 많아도 생명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신장이 소변으로 칼륨의 대부분을 배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장질환이 있어 칼륨을 소변으로 배설시키지 못하면, 칼륨이 몸속에 쌓여 손가락과 입술이 저릿하고 사지 무력감, 심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칼륨은 수용성으로 물에 녹는 물질이며,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칼륨을 줄여 먹으려면, 푸른 채소보다 흰색 채소를 선택하고, 잎 부분을 사용해서 끓는 물에 데친 후 여러 번 헹궈 조리하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칼슘과 비타민은 충분히 복용하고, 사골국과 간, 낙지, 말린 과일, 잡곡 등에 많이 들어있는 인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만성 신장질환자의 경우 식이 조절은 까다로운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 관리를 병행한다면, 요독증과 고혈압, 부종 같은 증상을 최소화하고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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