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하면 으레 진해 도심지에 피는 벚꽃이나 섬진강변을 따라 피는 벚꽃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곁에도 이에 못지않은 벚꽃길이 있다. 낙동강하구의 최대 생태공원을 자랑하는 삼락생태공원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낙동제방 벚꽃길’이다.
낙동제방 위로 좌우 두 줄로 심어진 왕벚나무 1천200여 그루가 앞 다투어 아름다운 벚꽃을 활짝 피울 때면 일년 중 가장 화려한 길로 변신한다. 이때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서는 물론, 지역 주민의 건강 산책길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이 벚꽃길은 2009년 제4회 전국지역자원경연대회(서울신문 주최·행정안전부 후원)에서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부산의 아름다운 벚꽃길 10선’에도 포함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벚꽃길은 낙동제방을 따라 20리길 벚꽃터널이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또한 강바람에 연분홍 꽃잎이 꽃비처럼 흩날리는?모습과 벚꽃나무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벚꽃길을 흥겹게 해주는 행사도 잇따라 펼쳐진다. 특히 삼락동에서 개최하는 삼락벚꽃축제는 봄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흥겨운 풍물공연과 초청가수 공연, 주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다 먹거리 장터와 경품권 추첨 행사가 축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하얀 벚꽃이 띠를 이루며 길게 늘어진 모습을 상상해보면 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밝은 가로등 아래 밤 벚꽃놀이도 가히 낭만적이다. 봄철 낙동제방엔 벚꽃을 비롯하여 목련, 개나리 등 온갖 봄꽃들이 피어있어 봄의 정취를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올해 부산의 벚꽃 개화시기는 4월 1일로 예보되고 있다. 봄철을 맞아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아름다운 꽃놀이를 마음껏 즐겨보자.
강 은 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