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16 호

의원칼럼 - 부자(富者) 되기


   이학곤 구의원
   (괘법동, 감전동)

 

 

설 쇠고 입춘, 우수를 지나 며칠 뒤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새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으므로 우리 모두가 지난 겨울 추위에 움츠렸던 심신을 벗어 던지고 갑오년 새해를 힘차게 헤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시책을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불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그 고통이 극심한 가운데 생활고로 인한 일가족 동반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두가 부자가 되면 이런 불행한 일이 없어지려나 생각하다 보니 어찌하면 누구나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용빼는 재주야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무슨 방법은 없을까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석의유의(惜衣有衣) 석식유식(惜食有食)

옷을 아끼면 옷의 여유가 생기고, 음식을 아끼면 음식의 여유가 생긴다는 말인데, 부자 되는 첫걸음이자 지름길은 바로 물건을 아끼는데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붙이면 석전유전(惜錢有錢) 즉, 돈을 아끼면 돈의 여유가 생긴다는 것인즉 오로지 뭣이든 아낌으로써 재물이 모인다는 평범한 진리 속에 부자 되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자들은 십 원짜리 작은 동전 하나라도 귀하게 여기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푼돈이라면서 돈으로 취급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그러니 빈자에게는 재물이 잘 모이지 않으며, 아무리 국가가 경제시책을 잘 쓰고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한다 해도 가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부재천(大富在天) 소부재근(小富在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근검절약하면 누구나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는 것인데, 대체로 틀림없는 말인 것 같습니다. 비록 가난을 대물림 받았을 지라도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절약을 합니다. 3~4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니면서 버스요금도 절약을 합니다. 공짜 바라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으며 검소한 생활이 몸에 완전히 배일 때쯤이면 삶의 수레바퀴가 저절로 순조롭게 굴러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돈도 저절로 모이게 될 것입니다.
순전히 적수공권으로 피나는 노력과 근면과 검소한 생활로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회장 같은 분이 바로 그런 표상이라 하겠고, 그런 예는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정회장 같은 분은 소부재근을 넘어 하늘이 내린 큰 부자가 틀림없겠지만 그 본바탕은 역시나 근면, 성실, 절약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금년 갑오년에는 모두가 부자 되는 꿈을 꾸시고 반드시 부자가 되도록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시며, 마침내 부자가 되어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애정 어린 손길로 성심을 베풀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특히 우리 모두가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마음이 넉넉한 마음부자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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