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14 호

엄궁동 주민 숙원 35년 만에 풀린다

동주민센터~엄궁아파트간 계획도로 착공 
옹벽 등 난제를 ‘2단도로’로 해법 찾아

 

 

“3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내년 5월 도로가 완공·개통되면 마을 잔치라도 열어 축하할 생각입니다.” 


엄궁동 주민들은 12월 5일 착공식을 가진 엄궁동주민센터~엄궁아파트간 도로개설공사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이렇게 말했다.
또 “도로 중간에 콘크리트 옹벽을 새로 쌓는 난공사이기에 튼튼하게 시공하는 것은 물론, 경관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적으로 건설해 우리 지역의 명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도로는 총연장 165m, 너비 10m의 도로로 지난 1978년 12월 6일 계획도로로 지정된 지 35년 만에 착공식을 갖게 돼 지역 주민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엄궁동의 중심인 동주민센터를 시점으로 남북방향을 잇는 도시계획도로이지만 그동안 옹벽처리 문제, 지역 주민들 간의 이견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방치돼 왔었다.


특히 기존 도로 폭이 너무 좁고 경사가 심해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데다, 그나마 무단주차 차량이 도로 한 쪽을 차지하고 있을 땐 다른 차량이 지나갈 수 없어 운전자들끼리 말다툼이 벌어지곤 한다.


더욱이 제대로 통행하기 어려운 도로 한 가운데에 최고 높이 14m의 거대한 옹벽이 만리장성처럼 버티고 서있어 이 옹벽을 경계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눠져 있다.


이런 난제를 지닌 장기 주민숙원 사업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구청과 구의회 등이 협력, 총 28억4천만원의 사업비(공사비 21억원, 보상비 7억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주민 설명회도 3차례나 개최해 흩어진 주민들의 의견을 한데로 모았다.


사실 이 도로는 도로의 기하구조(幾何構造, 도로의 평면 선형·종단 선형이나 횡단 형상 등에 관한 설계) 상 옹벽으로 나눠진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한번에 연결할 수 없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구청 관계자와 건설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은 끝에 높이가 다른 ‘2단도로’라는 해법을 찾아냈다.


동주민센터에서 엄궁아파트 방향으로 상행선 도로는 기존 도로 높이로 개설하는 한편, 엄궁아파트에서 동주민센터 쪽으로 하행선 도로는 10m 정도 낮춰 개설하는 묘안을 도출했다. 또 옹벽은 부산대학교 임종철 교수의 자문을 받아 최신공법으로 튼튼하게 새로 쌓기로 했다. 이 또한 윗마을과 아랫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건설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힘입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지 35년 만에 첫 삽을 떴다”며 “통행 불편을 해소하는 도로개설에 힘써 사통팔달로 연결된 ‘네트워크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과 (☎310-4704)

OPEN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