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마다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은 옛날 옛적부터 전해내려 오는 전설과 숨은 뜻, 그리고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주례 ‘온골 행복마을’은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에다 지금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이름이 되었습니다. 부산시의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선정돼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체육시설,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책과 작은 공부방까지 갖춘 ‘행복마을’이란 이름으로 변신했기 때문입니다. 모진 한파에도 예쁜 개나리가 꽃봉오리를 피우듯이 이곳 온골 행복마을도 행복마을이 태어나기까지 어디를 선정해야 할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모여 따뜻한 봄 햇살 가득한 4월 3일 오후 마을주민들의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길놀이의 풍물소리에 손주와 함께 구경 나오신 할머니는 “참, 좋네”를 연신 되풀이 하시며 다음날 손주와 함께 책 구경하러 들러야겠다고 하십니다. 좁은 골목길에는 작은 이젤들 속에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도 전시 되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은 신 글들이라고 하는데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이야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몇 줄의 시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행복마을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함께 체험하고 꾸며지는 순서로 지역주민과 함께 한다고 하는데, 하나하나의 벽돌들이 모여 작은 건물이 되고 그 건물로 인해 생활이 변화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는 우리생활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철로변의 기차소리와 봄꽃만 가득했던 주례동의 온골 행복마을에는 행복이 더해져 이제 행복한 주민들의 이야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를 것입니다. 황 은 영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