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01 호

백일장 중등부 산문 최우수 - 희희낙락 놀이터

 

 

내가 다니는 수련관에서 ‘사상강변축제’에 봉사하러 자주 갔었다. 처음엔 ‘사상강변축제’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 그저 봉사라는 이름만으로 ‘사상강변축제’를 힘든 일로 단정지었던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잘못된 나의 생각이었다. ‘사상강변축제’는 그 무엇보다도 뜨겁고 즐거운 놀이터였다.


내가 르네시떼 앞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뜨거운 땡볕 아래 의자를 옮기고 닦는 학생들, 무거운 짐을 옮기는 아저씨들, 축제 장비를 체크하는 선생님들까지 모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보기만 해도 덥고 힘들어 보였다.


허나 그들의 표정은 날 놀라게 하였다. 아무도 인상을 찌푸리는 이가 없었다. 모두가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렇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도 봉사에 동참하였다. 난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축제가 시작되었다.


북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따라 내 가슴도 크게 뛰고 있었다. 가슴이 설레고 벅찼다. 무엇인가 날 미치도록 흥분시키고 있었다. 많은 체험부스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온 아이부터 팔짱을 낀 커플들까지 모두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난 체험부스를 운영하다가도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리면 힐끔힐끔 무대를 쳐다보다 흠칫흠칫 놀라기 일쑤였다.


내 또래의 아이들이 가수 뺨치는 수준급의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는 것이다. 그들은 무대에서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점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나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하나같이 행복한 미소를 입가에 가득 담고 있었다. 항상 자신을 주눅 들게 하고 힘 빠지게 했던 스트레스와 자신을 불안하게 하고 답답하게 했던 걱정들은 싹 다 잊어버린 듯 보였다. 오히려 축제가 끝날 무렵 사람들은 내일을, 아니 미래를 더욱더 열심히 살 거라는 희망을 얻고 가는 것 같았다.


나는 느꼈다. ‘사상강변축제’는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찾게 하고, 그 배로 희희낙락하게 해주는 놀이터였던 것을…

 

조 효 정(영운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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