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99 호

운전 중 화장을?

 

아침부터 차가 막힌다. 거북이걸음… ‘에그그, 바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 앞에서 달리던 차가 계속해서 멈칫멈칫 하며 속도를 못 낸다. 속도를 좀 낼 것 같아서 함께 가속을 하다가 그 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추돌까지 할 뻔했다.


이러다가는 늦겠다 싶어 앞차를 추월하려고 해도 옆에 차들이 달리고 있어서 여의치도 않았다. 한참 만에 간신히 끼어들기를 해서 옆 차선으로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초보 딱지도 안 붙였는데 왜 그렇게 못 가지? 싶어서 옆으로 지나면서 그 차의 운전자를 보는 순간….


헉! 그 차의 운전자는 젊은 여성이었는데 운전 중에 화장을 하고 있었다.


대략 난감. 운전 중엔 위험하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도 금지시키고 흡연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 여성은 화장을 하다니….


눈썹을 그리거나 립스틱을 바르거나 각종 화장을 하면서 차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급정거할 경우 뒤따르던 차가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돌하게 되면 본인도 부상을 입지만 추돌을 한 운전자는 졸지에 가해자가 되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며칠 전 TV를 보면서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캐나다 출신 여성 말로는 그 나라에서는 운전 중 여성 화장은 벌금이 부과되는 딱지가 발부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대부분의 유럽이 다 그런 규정을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한국 여성들이 운전 중에 화장하는 것을 보고 부러움(?)을 느낀다고 비꼬기까지 했다.


무척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웠다. 하물며 일부 남성들은 운전 중에 신호 대기를 하면서 그 짬을 이용해 면도를 하거나 신문을 펼쳐 보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물론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바빠서 그런 자투리 시간도 아깝기는 하겠지만 그건 정말 개인적인 일이다. 그러다가 뒤늦게 직진신호를 확인하고 급출발 하려다가 사고 날 위험도 크고 또한 출발이 늦어져 뒤차들이 신호를 뺏기는 일까지 초래한다.


정말 우리나라 여성들의 화장습관, 그리고 남성들의 신문보기, 면도하기, 이런 것 좀 고쳤으면 좋겠다.

 

좌 혜 경

(모라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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