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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우체국·수집가 이규인 씨, 9월 한 달간 도시철도 사상역서 전시회
60∼80년대 학생이라면 대개 우표 수집을 많이 했거나 관심을 가졌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는 우표 수집을 하지 않으면 대화 거리가 없을 정도였다. 취미를 묻는 칸에는 ‘우표수집’이라는 네 글자가 단골이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으면 ‘우표수집’이라는 말을 듣기 힘들다.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정성스레 쓴 손 편지 대신 e메일을 이용한 연락이 가능하게 됐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를 하거나 통화를 하기에 편지 쓸 일이 확 줄었다. 그러다보니 우표를 사는 일도, 우표를 모으는 일도 기억에서 사라졌다.
감전동에 살고 있는 이규인(63·사진) 씨는 5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베테랑 우표수집가. 요즘도 부산우체국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우표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9월 한 달 동안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사상우체국 주관으로 우표전시회가 개최된다. 뽀로로와 뿌까 등 캐릭터 우표와 2002 한일월드컵,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우표 등 그동안 이씨가 꼼꼼히 소장해온 우표 가운데 일부를 엄선해 이번에 사상구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규인 씨는 우표를 수집하는 10가지 이유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으는 기쁨 △감상하는 즐거움 △문화적 지식 △마음의 양식 △예술적인 감각 △역사공부의 지름길 △지식과 상식의 보물창고 △정리하는 습관 △근면한 생활습관 △청량제 역할 등이라며 우표수집의 장점을 들었다.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크린 루스벨트는 “우표에서 배운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우표는 작은 종이 안 세상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 은 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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