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95 호

기고 - 사상구 심뇌혈관질환 관리사업의 발전을 기원하며

 

 

허 재 택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장
(동아대학교병원 교수)

 

 

우리나라는 최근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암을 제외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나 전체 사망의 26.1%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6만4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은 우리 사회에 매우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악성종양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지난 5년간 연평균 15.7%씩 증가한데 비해, 심뇌혈관질환은 5년간 연평균 무려 100%씩 급증해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도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는 병원도착 후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 90분 이내 관상동맥확장술 실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병원 도착 후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74분, 관상동맥확장술 실시까지 134분이 걸려 선진국과 큰 격차가 있습니다. 더욱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증상발생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비율은 20.5%에 불과하며, 전체 환자의 2.1%만이 혈전용해술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뇌혈관질환도 우리가 노력하면 치명적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뇌혈관질환 조기사망의 80%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 사업을 통해 적정진료를 위한 응급 및 전문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면 사망률과 유병률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보건복지부는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을 9개 권역별로 나눠 동아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지방대학교병원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구축하고, 전국 어디서나 심뇌혈관질환 발생 시 3시간 이내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365일 24시간 의료진 대기,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한 진료서비스 제공 ▶119 및 1339와 연계한 응급환자 이송시스템 구축(모바일 및 유비쿼터스 등 최첨단 IT기술과 접목한 응급환자 원격화상진료 시스템구축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예방적 공공보건의료사업 수행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센터와 인접해 있는 사상구보건소와는 상호협약을 맺고 지역주민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다누림센터 내에 심혈관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전문요원을 파견해 만성질환교실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센터 개소를 계기로 사상구민의 심뇌혈관질환관리와 건강수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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