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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에는 사람들이 평소 무심코 지나치고 있지만 사상의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유적이 곳곳에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사상9인의사연구제단’이다. 임진왜란 때 관병·의병으로 참전해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온 아홉 분이 중심이 돼 향리를 복원하며, 왜란 때 숨진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400년 넘게 매년 음력 4월 14일에 지내는 곳으로 사상역 뒤편 백양로 절개지 위에 있다. 또한 사상9인의사연구제단 오른쪽에는 괘법동의 발전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괘법당산이 있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는 사당이 두 채가 있다. 그런데 이곳에는 사상9인의사연구제단과 괘법당산을 지켜주는 ‘거북바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바위의 형상은 마치 거북이 백양산에서 낙동강을 향해 내려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등은 넓직한 다이아몬드형이고 내밀고 있는 머리와 앞발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거북임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거북은 예로부터 무병장수와 부귀를 뜻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취급돼왔는데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자연 풍화작용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곳이 바로 길지(吉地)임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거북바위가 있는 이곳이야말로 사상구의 영원한 발전과 구민의 안녕을 기원해주는 ‘의미 있는 터’라고 여겨진다. 거북바위 안내판·안전펜스 설치 같은 가꾸기에도 우리 모두 관심 갖기를 기대해본다.

강 은 수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