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94 호

지하철 공짜로 타는 인생

 

 

 

 

지난 3월 24일 나는 만 65세가 되어 지공생(지하철 공짜로 타는 인생)이 되었다. 합법적으로 노인으로 인정받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각종 노인복지정책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비롯해 지하철·고궁·박물관 등의 무료이용, 철도·항공기 탑승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같은 일들은 현재의 노인들이 격동의 현대사를 모두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였고, 자녀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헌신해 왔지만 정작 본인들의 노후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하여 실제로 소득이나 재산이 전혀 없이 생활하는 등 경제사정이 어려운 노인들이 많고, 노인들을 부양하는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도 큰 편이기에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복지를 증진함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정책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2%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화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205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노인인구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이 급속한 인구의 고령화로 빈곤, 건강, 주택, 역할 상실 및 소외 등의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급속히 고령화되는 노인인구를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부양하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노인들도 일하면서 소득을 올리고 자립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자칫 상실하기 쉬운 자아 존중감을 유지할 수 있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일을 통해 소득을 얻으며 경제적 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사회의 총체적인 부양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부·사회·노인 3자가 머리를 맞대고 정년연장,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고,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장단기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 중 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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