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92 호

새봄을 기다리며…

 

이학곤 의원
(괘법, 감전동)

 

 

  의원 칼럼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입춘이 지난지가 꽤나 되었지만 매서운 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의 어깨는 더욱 움츠러드는 것만 같아 어서 빨리 따뜻한 새봄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겨울이 길고 깊은 것은 아름다운 봄을 향연하기 위함이다’라는 말처럼 지금은 춥고 힘들지만 머잖아 생기 넘치는 희망찬 새봄에는 우리 모두의 삶이 한결 나아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참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어찌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만사는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올 한 해 높은 시민정신과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국익을 살피는 혜안을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화두는 아무래도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의 두 가지 이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행복하게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제와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과연 누가 어떻게 잘 잡을 것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장자(莊子)가 했던 유명한 말 한 구절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소지불급대지 소년불급대년(小知不及大知 小年不及大年)
이 말은 ‘작은 지혜로는 큰 지혜를 헤아릴 수 없고, 짧은 삶을 가지고는 오래 삶을 살아온 경륜을 헤아릴 수 없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장자는 만물제동(萬物齊同)을 주창한 도인으로 세상사와는 초연하게 담을 쌓고 살았지만,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 삶의 역사성을 중시하였습니다.
이것을 정치와 연계해 보면 국민이 선거를 통해 일꾼을 뽑을 경우 어떤 점에다가 주안점을 두고 인물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를 넌지시 암시해주는 대목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하간 새봄에 치러질 총선과 연말에 치러질 대선이 축제가 되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온 나라가 들썩들썩하여 뭔가 신명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음을 상기하면 아마 올해도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이 넘쳐나는 대박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아무튼 겨우내 기다리는 새봄처럼 올해 있을 두 차례 선거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꿈꾸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국운상승의 한 해가 되는 그런 새봄이 시작되기를 열망하면서 1천200여 년 전 후당시대의 유명한 선승인 조주선사(趙州禪師)의 시 한 수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고자 합니다.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
봄엔 꽃 가을엔 달
하유량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
여름엔 시원한 바람 겨울엔 눈이라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
만약 욕심 없이 한가로우면
편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
그것이 곧 좋은 세상이라!

OPEN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