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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더 많은 사랑 나눔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최하는 ‘희망 2012 이웃돕기 성금 모금’(12월 1일∼1월 31일) 행사가 지난달 21일 오후 2시 르네시떼 앞 광장에서 열렸다. 〈희망 2012 이웃돕기성금 기탁자 명단 10면 참조〉 가장 먼저 눈길을 모은 이는 사상구 복지위원회(회장 유형배). 복지위원들은 광장에 천막을 치고 행사 참가자들이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커피와 녹차, 그리고 김이 설설 나는 어묵탕을 준비하고 나누느라 분주했다. 이어 자동차 소음에 익숙한 귓가를 때리는 꽹과리 소리가 길게 길을 잡는다. 사물놀이팀 ‘영남과 짝쇠’가 흥을 돋운다. 귀에 익은 장단에 절로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새 광장은 주민들로 북적인다. 현장의 달아오른 열기에 추위도 고개를 숙이는 느낌이다. ‘나눔, 행복으로 돌아옵니다’라는 펼침막의 글귀가 눈에 확 다가온다. 이웃돕기성금 모금에 참가한 사연도 다양했다. 동일케미칼 직원 30명이 합심해서 사내에 돼지 저금통을 마련하고, 한 해 동안 한 푼 두 푼 모은 250여만원을 모금함에 넣자, 주최 측에서는 큼지막한 황금돼지(저금통) 2마리를 선물하며 “내년 이맘때는 더 살찐, 근수 많이 나가는 돼지로 잘 키워 달라”고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주례고은어린이집 어린이들은 과자를 사먹지 않고 고사리 손으로 모은 코흘리개 동전 230여만원을 들고 와서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든가 산타를 닮은 어린 마음들, 저들이 바로 이 땅의 기부천사가 아닐까? 크고 작은 기부들이 모이고 모여 ‘나눔의 산’을 이룰 때 추운 겨울을 나는 어려운 우리 이웃들의 체온은 살맛을 느낄 만큼 상승하는 게 아닐까? 머잖아 성금 모금으로 본 나눔의 체온이 몇 도인지 언론에 공개 될 것이다.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구민들이 참가한 우리들 나눔의 체온은 과연 몇 도나 될지 사랑의 열매 빛 ‘빨간 눈금’이 기다려진다. 경기가 안 좋다. 물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었다. 음식점들은 서민들의 주머니가 꽁꽁 얼어붙어 장사가 안 된다고 울상이다. 부디 나눔과 이웃사랑의 마음만큼은 얼어붙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백승렬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