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90 호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김치, 나눔으로 맛있게 익는다 2

 

황 은 영

명예기자

 

 

덕포2동 새마을부녀회 온정 바이러스 전파

 

덕포2동 주민센터 마당이 오색으로 화려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노란 은행잎 아래로 빨간 고무장갑을 낀 새마을부녀회원의 초록색옷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보인다.
3일 전부터 배추 230포기를 다듬고 절이며 김치를 치대는 오늘은(12월 8일) 모두가 피곤할 만한데 오히려 더 기운이 나는가 보다.
20년 넘게 홀로어르신들을 위해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정숙 덕포2동 새마을부녀회장의 얼굴엔 미소가 배어 있다. “배추 절여놓고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주민센터를 방문해 배추를 살피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부녀회 김치가 맛있다고 평소에도 먹고 싶다는 어르신이 많아 참 기쁩니다”라며 피곤한 기색을 찾을 수 없다.
새마을부녀회는 이날 40∼50대가 주축을 이룬 회원 15명이 김장김치 봉사에 참여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김치봉사는 사실 굉장히 힘들고 끝나고 나면 온몸이 쑤시지만 1년 동안 이어져온 봉사활동을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더 신나게 한다고 한다.
부녀회원들 사이로 앳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중국 심양에서 시집온 다문화가정의 강형구 씨는 “김장김치 봉사에 참여해 함께 얘기하고 김치도 나누어 주고 참 기분 좋습니다”라고 하는데 김장김치 봉사의 베테랑이 된 듯하다.
하얀 박스에 포장된 김치는 중증장애인과 홀로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 70세대에 나누어 주는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는 직접 전달한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 요즘, 나눔 문화가 널리 확산돼 보다 많은 이들이 사랑을 실천하고 온정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김정자 동장의 말처럼 우리사회에서 ‘나눔’이 문화로 자리잡아 이웃사랑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는 따스한 겨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사진 설명 - 18년째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모라3동 김장김치 담가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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