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87 호

그린닥터스와 함께한 나의 첫 해외 의료봉사

 

 

 그린닥터스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지난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중국 우루무치, 카스로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처음 해보는 해외 봉사활동이라 출국하기 전부터 무척 설레었고, 한편으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부지런히 최선을 다했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의료봉사는 생각 보다 열악했다. 침대가 없어서 발판을 침대로 삼고 랜턴으로 조명을 대신하는 등 부족함 속에서도 의사선생님들은 열심을 다해주셨다. 의료장비도 부족해서 먼 길 마다않고 찾아온 환자에게 진료를 다 못 해드린 경우도 있었지만 한국의료진에 무한 신뢰와 감사를 보내주셨다.
나는 주로 간호사님 옆에서 환자들의 혈압을 체크하고, 진료장소로 안내해 드리는 일을 했다. 환자들이 70∼100명씩 한꺼번에 오면 이리저리 다니며 정신없이 일했던 것 같다. 내 꿈이 간호사이니 아픈 사람을 보면 한 번 더 웃어준다든가 아이 돌보기 등을 하며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만 같아 사명감도 느꼈다.
찌는 듯 더운 날씨에 구석구석 냄새가 많이 나 각종 병들에 노출되어 있었고,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제때 치료를 못 받아 위험해지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고, 그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치료할 동안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 밖에 크게 도울 것이 없어서 미안하고 무력하게 느껴졌고, 부모님께 불평불만만 하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가 과연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내 진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 방치돼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국제 간호사’의 길을 가기로 다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꿈을 구체화 시킬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신 선 희
(주례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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