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83 호

기고 - 노후준비는 국민연금과 함께

 

양 광 호
국민연금공단 북부산지사장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
1988년부터 직장인과 농어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되던 국민연금제도가 1999년 4월 1일 도시지역 주민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전 국민 연금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국민들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싸늘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특히 모 공영방송의 심야토론 프로그램에서는 ‘96%의 응답자들이 반대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올 정도였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국민연금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천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작년에 이미 연금수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기금 적립금도 300조원을 돌파해 기금 규모면에서 세계 4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또한 임의가입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임의가입자란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나 학생 등이 본인의 희망에 의해 가입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2009년 말까지만 해도 3만6천여 명에 불과했던 임의가입자 수가 1년이 지난 2011년 2월에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1999년 당시 당연히 가입해야 하는 국민에게 조차 외면 받았던 모습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그렇다면 의무가입대상이 아닌 국민들조차 국민연금에 스스로 가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국민연금만큼 안정적인 노후준비수단은 없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개인연금 등 민간보험 상품은 금융기관의 파산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국가가 보장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둘째, 물가상승을 반영해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연금액의 실질가치가 평생 보장된다는 데 있다. 즉, 국민연금은 평생 동안 동일금액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매년 물가가 상승할 때마다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된다.
셋째,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진 것도 주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인구의 노령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노령화 속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가장 빠르다고 한다.
그러면 노후준비는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경제적인 면부터 어느 정도 안정시켜 놓을 필요가 있음은 자명하다. 나이가 들면 아픈데도 많아지고 생각보다 여기저기 돈 들어 갈 때가 많아진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반드시 가입해 노후에 기본적인 경제적 바탕은 마련해 놓아야 한다.
건강, 주거, 일자리, 여가생활 등의 다양한 준비도 필요하다.
국민연금에서는 종합적인 노후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노후준비는 종합복지서비스기관인 국민연금공단과 상담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것을 권해 드린다. 이제 인생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그만큼 길어진 노년을 국민연금과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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