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183 호

시어머니에게 신장 이식해준 효부(孝婦)

 

삼락동 김진순 씨, 제39회 어버이날 국민포장 수상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던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준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 김진순(37·삼락동) 씨가 지난 9일 제39회 어버이날 행사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신장병으로 10년째 고통 받고 있던 시어머니 오덕순(63)씨의 병세가 악화되자 가족들은 혈액투석 대신 신장이식을 결정했다.
하지만 종합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오씨의 여동생과 남동생은 물론 남편·아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식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런데 며느리는 혈액형은 다르지만 ‘이식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김씨는 주저하지 않고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떼어 줘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김씨는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준 어머니고 내 아이의 할머니인데 친부모님과 뭐가 다른가요. 내 어머니랑 똑같다”고 말했다.
18일은 두 사람이 신장을 나눈 지 꼭 1년이 되는 날.
김씨의 시아버지 이희준(63) 씨는 이 날을 ‘우리 집 건강·행복의 날’로 정했다.
시아버지 이씨는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 덕분에 10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웃음을 되찾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또 “우리 주위엔 만성신장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면서 “장기기증 문화가 가족끼리, 이웃끼리, 더 나아가 전 국민에게로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연은 〈사상신문〉(사상소식의 전 제호) 2010년 7월호 4면에 소개됐으며, 주민들은 김씨를 근래 보기 드문 ‘효부’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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